[뉴스1번지] 등교일정 발표…이달 중순ㆍ순차 개학 예상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교육부가 잠시 뒤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. 모레부터 '생활 속 거리두기'로 전환이 이뤄지는 만큼, 등교수업도 가능하다는 판단인데요.<br /><br />사회부 신새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신 기자, 등교수업 이달 내로 가능한 걸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가장 유력해 보이는 등교 시점은 이달 중순, 18일쯤으로 꼽힙니다. 우선 정부는 '생활 속 거리두기' 이행과 맞물려 등교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. 준비과정에서 교육부는 교원단체와 학부모,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고요.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황금연휴 이후 최대 2주의 잠복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이에 따라 내일(5일)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끝난 뒤로부터 약 2주를 보낸 뒤, 18일에서 20일쯤 첫 등교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개학의 방식은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여러 차례 설명하지 않았습니까. 온라인 개학과 마찬가지로 중고등학교 3학년생이 우선 개학할 거로 보십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상급 학교로의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이 원격수업에서는 가장 먼저 개학을 했었는데요. 등교수업 역시, 초중고생이 한 번에 등교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. 방역 당국 역시, 한 번에 등교하기보다 순차적인 등교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고요. 순차적인 방식은 확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. 그렇다면 말씀하신 것처럼, 중3ㆍ고3이 먼저 하느냐, 이것도 관심인데요.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교육부에 "입시를 앞둔 고3ㆍ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해서 의견을 수렴해달라"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중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성인에 가깝고, 대입을 앞둔 만큼 먼저 등교할 가능성이 큽니다. 앞서 말씀드린 18일~20일보다 일주일 정도 더 먼저 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. 지난해 말 발표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정시가 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, 올해도 여전히 대학 입시에서 수시 비율이 70%를 넘기 때문인데요. 1학기 학교 생활기록부를 채울 시간이 필요하고, 중간ㆍ기말고사 등도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렇다면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우선 등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건가요? 고입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도 있지 않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물론 중학교 3학년들도 고등학교 입시를 치르긴 합니다만, 일부에 해당합니다. 영재학교나 자율형사립고, 과학고와 외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은 전체 중학교 3학년의 10% 안팎으로 추정됩니다. 올해 중3 약 44만여 명 중 4만여 명이 고입을 치르는 겁니다. 뿐만 아니라, 중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과 다르게 '거리두기 지침'이 잘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교육계는 중학교 3학년이 중학교 내에서 먼저 등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. 입시 뿐 아니라 전반적인 등교수업을 위해서는 중학교급 내 급식 시스템 등을 점검해야 하고, 이에 따라 중3이 먼저 등교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교육 당국이 유력해 보이는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이 우선 등교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. 무기한 개학이 미뤄졌던 유치원의 경우도 오늘 등교 대상에 포함됩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앞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이 우선 개학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. 실제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수용 가능한 긴급돌봄 인원을 넘은 아이들이 돌봄을 원하고 있고요. 한 어린이재단의 설문조사 결과, 평일 낮 시간대 초등생의 절반 가까이가 성인 보호자 없이 집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가족 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, 방임 정도가 심각한 아동ㆍ청소년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.<br /><br />실제 개학이 처음으로 미뤄진 지난 3월 2일에 비해,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긴급돌봄 참여 아동은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. 특히 원격수업 없이 무기한 개학이 미뤄진 유치원생의 경우 10명 중 3명이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. 오늘 발표에 유치원 개학 시기와 방식도 발표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신 기자 말씀처럼 순차적인 방식으로 등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요, 학급별로 시기를 달리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. 어떤 방식이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순차적인 등교를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요. 코로나19 확진자가 학교 내 발생했을 때 대응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, 무엇보다 학생들이 밀집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 때문에 모든 학년이 동시에 등교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교육 당국도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. 도시 특히 서울과 경기처럼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오전ㆍ오후반을 나누거나 격일로 등교하는 방법이 거론됩니다.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함께 병행하는 '블랜디드 수업'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고요. 그런 점에서 도서벽지, 산간 지역의 전교생 50명 수준의 소규모 학교들은 순차 등교가 불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 어떤 방식의 개학이 이뤄질지, 오늘 발표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단순히 등교 개학이 미뤄진 것 아니라 등교의 방식도 코로나19 이전, 즉 기존의 방식과는 다를 수 있겠군요. 말씀하신 것처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, 원격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고등학교 3학년생이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 건 지난 4월 9일입니다. 벌써 원격수업도 4주 차에 접어든 겁니다.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 개학 첫날, "가보지 않은 길을 한국 교육이 오늘부터 갈 것"이라고 말했는데요. 이제는 초중고생 534만여 명이 현재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원격수업 첫날은 EBS 온라인클래스 등 사이트의 오류가 반복됐습니다.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서버를 증설했지만, 로그인 방식에 따라 ...